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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렬 본지논설위원
기자│승인 2021.09.14 2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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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유정 (故鄕有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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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렬

본지논설위원 /시민감사관


   우리 민족의 대명절인 추석이 또 다가온다. ‘먹고 살기위해서, 공부하기 위해서, 살기 좋다고 해서’ 등의 이유로 각지로 흩어진 가족구성원들이 함께 모여 성묘를 하고 친분도 나누는 매우 소중한 날이다. 하지만, 이번 추석에도 뾰족한 대책 없이 펴지는 전염병으로 인하여 고향을 찾아 즐거운 마음으로 명절을 보내기는 어려울 것 같다. 작년 추석에도, 올 설에도 고향을 찾지 못했는데……. 오죽하면 국무총리가 나서서 고향방문 자제를 요청하고 시장군수들은 “불효자는 옵니다.”라는 현수막까지 걸면서 향우들의 귀향을 말렸을까.  

   그러나, 지금 상황은 그 때와는 비교도 되지 않을 만큼 심각하다. 당시에는 확진자가 100여명 정도였고 변이 바이러스도 없었으나, 지금은 변이바이러스의 출현으로 확진자가 2000명을 넘나들고 있다. 이로 인해 방역당국은 물론, 나라전체가 진퇴양난에 빠져 있다. 강력한 거리두기를 지속할 수도 없고 그렇다고 풀어줄 수도 없기 때문이다. ‘거리두기’에 지쳐버린 소상공인들이나 국민들을 더 이상 설득할 수 있는 명분이 힘을 잃어가고 있다. 따라서 국민대다수도  고향을 방문해야할지 말아야할지를 고민할 수밖에 없다. 과학으로 다스려야만 하는 세균을 행정력이나 정치력으로 다스릴 수 있겠는가. 아무래도 이번 추석에도 고향에 대한 그리움을 고향을 잃어버린 서러움으로 달레야 할 것 같다.  

    하지만, 그리움을 누르면 누를수록 고향의 모습은 어린 시절의 추억과 함께 한편의 동화가 되어 눈앞에 아른 거린다. ‘ 긴 세월의 무게를 이기지 못하여 금이 간 기둥, 너덜거리는 흙벽, 마당에 메어놓은 소의 울음소리, 수업을 마치고 집을 향해  달리던 학교길, 따듯한 아랫목에 넣어둔 할머니 냄새가 베인 밥과 김치, 정겨운 고향 사투리…… 

   누구나 고향이 있다. 누구나 부모님이 있듯이. 하지만 명절이 되어도 경제적인 문제, 직장문제, 건강문제 등 여러 가지 말 못할 사정 때문에  고향에를 가지 못하는 사람들이 우리주변에는 많은 것 같다. 그들에게 따뜻한 위로가 있었으면 한다. 특히, 전염병으로 고통을 받고 있는 소상공인들, 방역의 일선에서 목숨을 담보삼아 환자를 돌보고 계시는 의료인들, 그리고 북한에 고향을 두고 있는 실향민들에게 위로와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다. 어서 경구용 치료제가 빨리 나와  마음 놓고 서로 만나 밥도 먹고, 대화도 할 수 있는 평범한 세상이 왔으면 …… John Denver의 ‘Take me home country road’라는 노래로 지친 이웃들을 위로하고 싶다.   

   '천국 같은 내 고향  ,그곳에서 오랜 삶을 살았어요. 나무보다 더 오래. 산보다는 덜 살았지만, 부드러운 바람처럼 나이 들어갑니다.( Almost heaven, West Virginia./ Life is old there, older than the trees./Younger than the mountains, growing’ like a breez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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