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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5-10 0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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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렬 (본지논설위원/시민감사관)
기자│승인 2021.03.17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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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지경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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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렬 (본지논설위원/시민감사관)
cooljy54 hanmail.net
 
옛말에 “같은 방에서 잠을 자도 얼어 죽은 사람도 있고, 또 더워서 죽은 사람도 있다.”는 말이 있다. ‘온돌방 특성상 온기가 넘치는 아랫목에서는 더워서 잠을 잘 수가 없고, 온기가 전혀 들지 않은 윗목에서는 추워서 잠을 잘 수가 없다’는 의미로 공동체생활의 불평등을 꼬집는 말이다.    
   요즘 우리사회가 꼭 그런 모습이다. 국민대다수가 전염병으로 불안과 초조 속에서 하루하루를 힘겹게 살아가고 있다. ‘거리두기(social distancing)’와 같은 강력한  정책이 1년 넘게 지속되다보니 실직자는 늘고 소비는 줄어들어 경제상황이 매우 어렵다. 특히, 자영업자들이나 소상공업자들의 어려움은 말로 표현할 수가 없는 지경이란다. 미쳐버릴 것 같아 전염병만 아니면 거리로 뛰쳐나가 ‘세상이 왜이래’하고 큰소리라도 치고 싶은 심정이란다.
   국민들의 삶이 이지경인데도 딴 세상을 살고 있는 사람들이 있다. 정부의 연이은 부동산 정책의 실패, 낮은 금리와 풍부한 유동성으로 인하여 부동산 가격이 폭등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 편승하여 별 노력이 없이 떼돈을 번 사람이 적지 않다고 한다. 정부정책을 곧이곧대로 믿으며 성실하게 살아가는 사람은 ‘바보’가 되고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투기를 하여 부자가 된 사람은 ‘천재’가 되는 요지경 세상이다. 고위관료들이나 정치인들은 이렇게 기가 막히는 현실을 모르고 있는 것인지, 아니면 애써서 외면을 하고 있는지…….
   설상가상으로, 솔선수범을 하여도 모자랄 공직자들이 자신들이 알고 있는 지식과 정보를 이용하여 계발이 예상되는 지역의 농지를 불법으로 취득을 하고, 또 큰 보상을 받기 위하여 논과 밭에 성장이 빠른 나무를 심는 등 온갖 악행들을 저지르고 있다고 한다. 일반 근로자들보다 직업의 안정성(job security)도 뛰어나고, 보수도 높은 공직자들이 악행을 저지르고 있으니……. 시정잡배와 무슨 차이가 있겠는가. 더 이상 공직자(公職者)나 국회의원(國會議員)임을 스스로 포기 하고, ‘영혼이 없는 ’空企業‘이나 ’空務員‘ 또는 ’國害議員‘ 임을 자인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사실, 해방 이래로 정권이 바뀔 때 마다 등장하는 구호가 있다. ‘민주국가, 공정사회, 정의구현, 복지국가’등이 그 것이다. 하지만 공정과 정의는 사라지고 불법과 불의가 우리사회를 지배하여 ‘빈익빈 부익부 현상’만 더욱 가속화되고 있다. 국민소득 3만 불, 세계무역 10대국. 세계선진 7위국과 같은 말이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 온기(溫氣)가 나라 전체로 돌지 않는데 …….
   문제가 생기면 호들갑을 떨다가도 세월이 가면 언제 그랬냐는 식으로 조용해진다. 하지만 이제는 환부만 도려내려고 하지 말고 전체적인 체질을 바꾸어야한다. ‘우리들의 드라마가 아닌 그들만의 드라마’를 쓰도록 더 이상 놔두어서는 안 될 것이다.’가난해서 나라가 망하는 것이 아니고 부패로 망한다. ‘는 역사적 교훈을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
     “정신적 가치를 모르는 사람은 행복해질  수 없다. 돈이나 권력, 명예욕은 기본적 소유욕이다. 그런 욕구를 가지면 가질수록 목이 마르고 행복에서 멀어진다. 가지면 가질수록 더 배가 고파진다. 행복하려면 꼭 필요한 조건이 있다. 그것은 만족할 줄 알아야하고 이기심을 버려야한다. 이기주의자는 행복해질 수 없다. 이기주의자는 자신만을 위해서 산다. 따라서 인간관계에서 나오는 선한 가치인 인격을 가질 수 없다.” 100세를 넘어서도 집필활동과 강연으로 우리들에게 감동을 주고 계시는 원로학자 김형석 선생님의 충고이다.
   정말, 지나친 탐욕은 행복이 아니고 파멸로 가는 지름길이다. 출구전략을 잘못 세우면 평생 동안 일구어온 공든 탑도 불명예를 안고 하루아침에 무너진다. “대통령 한 번만 더, 시장 한번만 더, 도지사 한번만 더, 재벌회장 한 번만 더, 국회의원 한번만 더 ……”라는 자가당착에 빠져 자신과 가족들에게는 큰 불행을, 나라와 사회에는 큰 고통을 주는 사례를 우리 주변에서 어렵지 않게 보아왔다.  
  “얘야, 밥한 술 더 먹고 싶을 때 그만 먹어라. 술 한 잔 더 먹고 싶을 때 그만 먹어라”라고 밥상머리에서 늘 충고를 하시던 조부님의 모습이 오늘 따라 그리워지는 이유는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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