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시대 밀실 야합, 공정 상식 벗어나

공천 못 받은 것으로 탈당 ‘어이없어’ 

(더)민주당 연수(갑)(을) 당원들이 하나둘 떠나고 있다.

물론 자유민주주의 국가에서 몸담고 활동해 오다 정당이 마음에 들지 않으면 당을 박차고 나가는 것이야 어쩔 도리가 없을 것이다.

하지만 수십 년 활동을 해 오던 핵심당원들이 탈당 할 때는 당 차원에서 고민을 해보아야 하지 않느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핵심당원으로 30년 동안 왕성한 활동을 했던 A씨가 최근 민주당을 탈당하고, 국민의 힘에 입당한 사실이 확인됐다.

A씨는 “구시대 정치의 밀실 야합을 보이고, 공정과 상식을 벗어난 이번 지방선거 후보 선출 과정에서 정치 신인과 장애인 우선 추천 제도를 전혀 반영하지 않았다.”며 “'자기 사람 심기'만 보여준 사천(私薦)으로 공정하지 못했다. 짜고 치는 고스톱에 불과하다”고 토로했다.

이어서 “현 위원장이 후보 선출 개입 의혹과 특정 후보의 소신이 없는 결정 또한 실망스럽다.”며 “수사기관에 후보 회유(직장 알선)에 대한 선거법위반혐의로 고발 할 예정”이라고 덧 붙였다.

B씨는 “지방선거 공천 과정을 보면서 이런 저런 실망을 했다. 정치가 이런 것인 줄은 알았지만 말로 표현하기 어려울 정도로 더럽다.”며 “조만간 친한 당원들과 탈당을 할 것이다. 입을 열면 심각한 문제가 발생될 수 있기에 그래도 미우나 고우나 몸담았던 곳이기에 탈당으로 끝낼 것”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예전 촛불 정부로 일어나 혁신적인 정당으로 거듭났던 그 시절을 돌아보면 참으로 안타깝다.”며 “대선 결과에 성찰과 반성 없는 구태정치의 면모가 그대로 남겨 진다면 당원들로서는 환멸을 느낄 수 밖에 없을 것”이라는 진단을 내놓고 있다.

이어서 “30년 동안 민주당 생활을 해 온 인물이 탈당을 하여 국민의 힘 측으로 곧바로 입당하고, 고발 까지 벌일 태세라면 당에서 고민을 하고 문제점은 없는 것인지 돌아보아야 하는 시점이 아니냐”고 반문했다.

이와 관련 민주당 한 당원은 “지방선거를 치루면 어느 지역이든 잡음이 발생된다. 단지 공천을 못 받았다는 이유만으로 탈당을 하는 것은 좋게 보이지 않는다. 어이없을 뿐”이라며 “탈당을 하자마자 국민의 힘 측으로 가서 선거운동을 하려는 것은 이적 행위를 넘어 그동안 몸담았던 정당인으로서 도리가 아닐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서 “실질적으로 문제가 있다면 오픈해서 증거 등을 가지고 소통을 해야지 논의도 하지 않고 무조건 고발 운운하고 당을 박차고 나가 버리면 황당할 뿐”이라며 “민주당은 과거는 물론 현재 그리고 미래에도 좋은 방향으로 많이 바꾸어지려고 노력을 거듭하고 있는 것이지 나쁜 방향으로 바꾸어지진 않았다.”고 덧 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