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차주차장 ‘아암물류2단지’ 발표

‘주거환경’ ‘주민안전’ ‘쓰레기’ 불안

인천 송도국제도시 화물주차장 관련 연수(을) 국회의원을 비롯해 야당 정치인 등 연수구의회 까지 반발하고 나섰다.

하지만 화물차주차장 최적지로 아암물류2단지가 선정, 공허한 메아리로 무용지물이 되어 버렸다.

즉 인천시 방침에 지역 정치권과 의회 측이 어떤 방향을 잡을지 귀추가 주목되는 시점이다.

인천시는 ‘인천시 화물차주차장 최적지 입지 선정’용역 결과를 16일 공식 발표했다.

인천시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이미 용역 결과가 도출돼 최종보고회를 개최하기로 했지만 용역결과에 대한 주민 수용성을 높이기 위해 결과 발표를 잠시 연기한 바 있다.

이후 시를 포함한 연수구, 인천항만공사, 경제자유구역청 등으로 이뤄진 기관협의체를 구성, 8차례에 걸친 회의 등을 통해 주차장 건립 안을 다각도로 고민하고 협의해 왔다.

관련 용역 결과 아암물류2단지는 입지여건을 비롯해 주변 환경, 경제성 등을 고려했을 때 화물차주차장으로 가장 적합하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또 기관협의체를 통해 경관 및 조망, 대규모 근린공원 확충, 환경개선, 교통안전 제고방안 등 ‘친도시·친환경 운영방안’도 마련했다.

인천항만공사(IPA)가 추진하는 국가사업인 송도9공구 화물주차장은 지난 2006년부터 조성 중인 아암물류2단지 내부에 있는 항만 배후시설이다.

화물주차장은 인천항을 오가는 컨테이너 등 수출입 물동량을 처리하기 위해 550여 면의 규모로 설치될 계획이었다.

하지만 아암물류2단지 인근에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들어서면서 입주민들이 소음, 분진, 안전사고 등을 이유로 화물주차장 설치를 반대하고 나섰다.

이에 지난해 2월 부터 현 부지의 타당성과 대체부지 검토에 대한 용역을 인천시와 연수구가 공동으로 수행했다.

송도 주민들은 “용역 결과 적정 대체지의 부재 등으로 현 부지가 최적지로 선정된 것은 주민들을 우롱하는 처사”라며 “주민들의 안전과 주거환경을 파괴하는 이러한 처사에 분노한다. 나아가 지금도 송도가 쓰레기 천국인데 거기에 화물 차량들 까지 오고가며 버리는 쓰레기는 누가 치울 것인지 안타깝다”고 토로했다.

일각에서는 “정치인들은 말만 그럴싸하고 실천하는 것은 용두사미다. 소각장은 물론 뒷북이나 치는 정치인을 더 이상 보고 싶지 않다”며 “연수(을) 정치인들이 진정성을 갖고 있다면 단식 농성이라도 해서 화물주차장 설치를 막아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